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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인문학을 비롯한 일반 교양을 더 가까이 하면 삶의 동력이 채워질까? 자기계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큰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세상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접하며 이 세상이 더 알아갈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내겐 더 큰 동기부여일 것 같다.
2022-08-01 매크로 패컬티 목록 + email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패컬티 목록 + email 2020 이후 퍼블리시 목록 (이름, 소속, 이메일, 논문 제목) 두파일 정리한 후 메일 보내기
글 쓸 곳이 필요해 언젠가부터 글쓰기를 멈췄다. 꾸준히 써오던 일기도, 블로그에 남기던 끄적거림도 멈춘지 오래다. 이 블로그도 오랜만에 들어와보지만 지난 글을 다시 읽지는 않는 것을 보면 글쓰기를 멈춘 이유도 짐작이 된다. 지쳐있는 나를 보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곤욕스러운 일이다. 굳이 글을 지어가며 일일이 뜯어보고 싶지 않았다. 우울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해왔다. 앱과 영상, 음성을 통한 명상, 운동, 걷기와 달리기, 쓸데 없다고 지나쳤던 것들에 몰입하기, 취미 가져보기, 상담사 찾아보기와 받아보기, 산부인과 가서 피임약 처방받기. 일상은 우울한 날이거나, 아니면 운 좋게 (그리고 이유 없이) 우울에서 벗어난 날이었다. 드디어 우울을 떨쳐냈다며 착각한 날들도 골백번 있었다. 그리고나면 어김없이 우울로 다시 빠져들..
11월 미국일기: 글 쓰는 것은 독인가? 우울을 퇴치하고 싶을 때 마다 글을 써왔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면, 우울을 계기로 나를 더 이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본인의 내면을 과도하게 분석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가보다. 이 간단한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 조차 어렵다. 나의 한국어를 점차 잃어가는 걸까. 그렇다고 영어가 늘고 있지는 않다. 한국에서 살 때도 내면의 이야기를 정확히 꺼내 놓는 것에 한계를 느껴 답답했는데, 영영 부족한 언어로 살게 될까봐 아쉽고 한편 두렵다. 노력 부족이라 채찍질할 때지만 우울한 나를 더 몰아붙이고 싶지 않다. 욕심을 잃은 것인가? 헝그리 정신을 갈구하기에 나는 지금 너무 에너지가 없다. 상담을 받아볼까 싶다.
11월 미국 일기: 병풍 같을 때 이 곳은 당최 지치지도 않는다. 금요일 광장에 Game day 입간판이 세워지면 다음 날엔 어김없이 야외 술파티가 벌어진다. 길게 늘어선 빨간색 천막 아래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든다. 모두들 약속처럼 학교 로고를 새긴 붉은색 옷을 입고 있다. 이 사이를 짙은 감색 옷을 입고 검정 책가방을 맨 차림으로 가로질러가는 경험은 정말로 즐겁지 않다. 한국에서도 나는 축제를 즐기지 않는 축이었다. 중앙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집으로 가던 경험이야 흔했다. 혹은 내 단과대에서 공부를 하느라 축제가 있었는지 몰랐던 때도 숱하다. 그러나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장은 참여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원한다면 녹아들 수 있기에, 설령 축제의 변두리에 있더라도 그..
20191118 어제 하루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시작된 우울감이 맞는 듯 한데, 이대로 계속 두기는 위험해보였다. 우선은 PMS에 효과가 있다는 여성호르몬 관련 보충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 우울감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와 말할 기회가 생겨도 그저 하염없이 슬퍼만 할 것 같았다. 침대에 누워 시간을 죽이면서 내가 절실함을 잃었구나 생각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과거에는 한계 이상으로 나를 몰아붙일때 포상처럼 우울감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열심히 살지도 않으면서 내가 사치스럽게 우울을 누리는가 싶었다. 해외생활 자체만으로도, 어플라이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힘들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지만, 좀더 담백하고 우직하게 통과할 수는 없는걸까?..
힘들다 힘들다 ㅠㅠ 하
적적해 2 힘들다 평소처럼 살자 그럼 나아지니까